한국 불교 문화의 중심요소인 영산재는 부처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으로 사람이 죽은 지 49일이 되는 날 영혼을 극락으로 천도하는 천도재의 한 형태이다.
영산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식도량을 상징화하기 위해 야외에서 열리는 불교행사를 위한 큰 불화를 모시는 괘불이운(掛佛移運)으로 시작하여 괘불 앞에서 찬불의식을 갖는다. 괘불은 정면 한가운데 걸고 그 앞에 불단을 세운다. 이후 영가가 생전에 지은 죄를 씻어내는 관욕 의식을 행하고, 불보살에게 공양을 드린다. 이후 사람들의 보다 구체적인 소원을 아뢰는 축원문을 낭독한다.
영산재를 지내면서 불교음악 범패(梵唄), 화청(和唱) 등을 연주하며,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을 춘다. 이러한 요소들은 우리 전통민속음악과 민속무용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산재는 주로 태고종에서 전해 내려오며 매년 서울 봉원사에서 영산재를 거행한다.
2009년 9월 3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