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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악 (성악 Vocal)/판소리,단가,병창,창극 [Pansori]

판소리 심청가 中 범피중류 - 안향련

by 古樂 2014. 2. 18.




 
범피중류(泛彼中流)’는 판소리 심청가 中 심청이가 제수로 팔려 배를 타고 인당수로 가는 대목이다.
 
배가 넓은 강이나 바다 중간에 둥둥 떠 있다는 뜻으로, 아버지의 눈을 띄우고자 공양미 삼백석에 제수로 몸이 팔린 심청이가, 배를 타고 인당수로 죽으러 가는 대목이다. 따라서 매우 슬픈 대목이지만, 배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매우 화평하면서도 우아하게 그려내고 있다.
 
죽으러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울 리 없다. 그러나 매우 비통한 이 대목에서 심청의 마음 상태를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유유자적한 느낌으로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노래함으로서 심청의 심경과 묘한 대비를 이루게 되고, 이것이 오히려 더욱 절절한 슬픔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